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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맹이 이야기

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선 "라면만 먹으면서는 사랑할 수 없다"고 하셨어요. 국경도 나이도 초월하는 사랑이라해도 가난은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는 말씀이셨죠.

철없이 머리가 굵었다고 믿었을 때에는 저 말이 틀림없는 말인 줄로만 알았었고 그 때 읽었던 이 책의 독후감은 그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났었죠.

하지만 나이가 조금 더 들고나니 가난해도 삶은 계속 되고, 삶이 계속 되는 한 사랑도 계속 될거라고 믿고 싶어졌어요. 그러니 가난 역시 사랑이 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라는 거겠죠.

이 책에서 주인공들은 가난으로 자존감까지 잃지만 그래도 삶과 사랑을 다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. 안타깝게도 사랑이 이루어지진 않아요. 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나이나 가난이나 세간의 이목보다는, 삶에서 함께 나눌만한 것이 없는 관계의 빈곤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

정말 가난하다는 건 삶에서 함께 나눌만한 것이 없다는 거겠죠. 삶을 공유하는 것, 그게 사랑이라는 걸 새삼스레 느꼈습니다.


껍데기 이야기
특히 도스토예프스키 책들은 정말 공들여서 내주었죠. 양장인데다 제본도 잘되어 튼튼합니다.
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짧은 단편인데도 이렇게 공들여서 내어주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.


Posted by MoonGoM